건강

바노바기웰니스 비타민C 정맥주사 후기-1

mottabitneu-T 2025. 2. 19. 21:05

어머니가 피부암과 방광암이 왔다.

피부암이 먼저 생겼고, 4~5년(?)쯤 뒤에 방광암이 생겼다.

처음에는 얼굴 귀쪽 턱 밑이 가렵고, 살이 굳어지고 딱지가 졌다. 색은 갈색.

별거 아니지 하고 읍내 내과에서 연고를 처방 받아서 발랐지만 그저그랬다.

더 심해지지도 않고, 낫지도 않았다. 그렇게 몇 년을 보내다가

귓볼 밑쪽에 검정색 딱지가 생겼다. 그때 조직 검사를 해 보기로 했고,

결과가 나왔다. 제자리암.

다른 곳으로 전이되지 않고 제자리에 있는 특징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했다.

다행이었다. 그런데, 그렇게 알고나서 2~3년 후 소변에 피가 섞여 나와서 검사를

해보니 방광 암이라고 했다.

다행히 방광암도 초기 단계여서 전이의 위험성은 낮다고 했다.

 

얼굴 피부의 제자리암 치료는 암부위를 떼어내는 것이었다.

눈에 잘 보이고 깊지 않아서 쉽게 제거를 했다. 문제는 쉽게 재발한다는 것.

방광암은 제법 어려운 수술을 했고, 고령 때문인지 병원의 각종 약물 처치 때문에

환상이 보이고, 며칠, 잠도 못 주무시고 엄청 고생을 하셔야 했다.

그렇게 2번을 수술을 하고, 3개월 마다 정기 검사를 하게 했는데,

이번에 보니 또 재발했다.

다시 각종 검사를 하고 수술 날짜를 잡았다. 병원에서는 왜 이리 많은 검사를

할까? 간호사 출신 여동생이 항목을 보고는 필수는 아닌 것 같은데... 하면서

화를 냈다. 수술을 위해 진짜 필요한 것인지, 다다익선, 이왕이면 자세히 알면

좋다는 명목이지 싶지만, 본질은 돈인것 같다는 의구심을 떨구기 힘들다.

 

이곳 저곳에 암이 생기는 이유는 고령 탓에 벌어진 일일터이다.

그래서, 동생들과 고민 끝에 비타민C 정맥주사를 맞게해 드려 보기로 했다.

비타민C에 대해서는 진즉부터 경구복용을 해 와서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이왕재 교수님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고, 바노바기 웰니스 병원에

예약을 했다. 일주일 정도는 예약할 수 있는 비는 시간이 없어서 일주일 정도

뒤에 예약시간을 잡았다. 아침 9시 첫 진료.

 

병원 방문 하루 전날, 충청도 고향마을에 내려가서 어머니를 모시고 올라왔다.

작년 말에 익산평택 고속도로가 개통되어서 고향 내려가는 시간이 단축되었다.

예전에는 항상 차령터널에서 막혀서 시간이 지체되었었는데, 아직 알려지지

않아서인지 고속도로 진입 전까지의 구간에서 조금 막히는 것은 있어도

고속도로 자체는 정체가 없다. 그래서 훨씬 수월하게 어머니를 모시고 올라올 수

있었다. 

 

오른쪽 입구가 정문인데 위쪽에 간판이 없다.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동 논현로 523, 노바빌딩 4층. 처음 가는 길이었다.

평상시는 T map에서 1시간 정도 찍히는데, 아침 첫 진료인 9시까지 가는 시간이

마침 출근 시간이다. 그래서 좀 서둘러 나온다고 나왔는데,

도착 예정시간이 08:55분. 초행길이라서 제시간에 갈 수 있을지 긴장이 되었다.

마음은 급한데, 아니나 다를까 경부고속도로에서 차들이 가다서다를 반복했다.

서울 시내에 들어서서 1차선으로 달리다 보니, 어떤 경우는 좌회전 차선 외에

1차선까지 좌회전인 구간도 있어서 직진 불가에 순간 당황도 하고 어찌어찌

그렇게 맘조리며 병원 근처까지 왔다.

바노바기 웰니스는 이 건물 4층에 있다

 

그런데, 병원이 눈에 확 들어오지 않았다. 네비가 유턴해서 50미터가 도착지라고

해서 유턴을 기다리면서 두리번 거렸는데, 바노바기 성형외과만 보이고 바노바기

웰니스는 보이지 않았다. '25년 2월 현재 건물 1층 입구 왼쪽은 공실이다.

오른쪽에 입구가 있는데, 구글맵 스트리트뷰 상으로는 바노바기 피부과 라고 붙어

있는데 지금은 아무것도 붙어 있지 않다.

건물 오른쪽 1층 측면의 간판에 '트레이닝 클린앤버피' 라고 붙어 있고, 

그 위에 '바노바기 성형외과의원', 그 위에 '바노바기 성형외과의원 진료과목 내과

4F' 등이 붙어 있다. 즉, 처음 오는 사람이 유턴 신호 기다리는 짧은 시간동안

아 이 건물이 그거구나 하고 찾기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나 역시 그냥 지나쳤다.

내비가 목적지 삑사리 났음을 보여 줬지만, 차들이 붐비는 그 시간에 여유있게

살펴볼 시간 없었다.

건물을 바라봤을 때 왼쪽에 작은 골목이 있다. 30미터쯤 아래에 오른쪽 지하주차장 입구가 나온다.

 

왕복 1차로인 작은 골목이 나 있는 것을 봤고, 다음과 그다음

건물 통과 후에 '바노바기 성형외과' 간판이 또 보였다.

더 이상 전진은 아닌것 같아서 일단, 진입했다. 막상 진입해 보니 지하로 내려가는

길은 보이지 않고 막다른 곳이었다.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 보니 젊은 사람 2명이 있었고, 어디 오셨느냐 물었다. 

바노바기 웰니스 찾아온 것 이라고 하니 이곳이 아니고 지나쳐 왔다고 가르쳐 주었다.

어찌어찌 차를 돌려 나와서 다음 골목에서 우회전해서 블록을 한 바퀴 돌아서

아까 봤던 그 왕복 1차로인 작은 골목으로 들어갔다. 건물이 끝날 즈음에 지하로

내려가는 입구가 보였고, 그곳이 바노바기 웰니스 병원의 지하 주차장이었다.

 

바노바기 웰니스 주차장 입구

 

주차장에는 5~6대 정도의 주차 공간과, 빽빽하게 대면 9대 정도 댈 수 있는,

안쪽 차를 빼려면 앞 차를 잠시 밖으로 빼내야 하는 그런 공간이 있었다.

다행이 첫 번째 진료라서 그런지 차는 1대뿐이어서 나는 여유 있게 댈 수 있었다.

문제는 지하 1층 주차장에는 엘리베이터가 없었다.

허리가 90도 굽은 꼬부랑 할머니, 지팡이에 의지해 겨우 걸음을 옮기시는 어머니가

계단을 빠르게 올라서 시간을 맞추는 것은 무리. 일단 어머니를 업고 계단을 올랐다.

한 층을 올라가서 살펴봐도 엘리베이터가 없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안쪽 깊은 곳에

있기는 했다. 그래서 어머니를 업은 채로 다시 한 층을 더 올라갔다. 그리고 안쪽 깊은

곳까지 가 봤다. 거기서 엘리베이터를 찾았다. 그리고, 그곳이 건물의 1층이었다.

즉, 큰 길에서 보는 병원 정면 기준에서 지하 1층 주차장은 지하 2층인 셈이었다.

아무튼 그렇게 9분 늦게 09:09쯤 도착해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접수를 했다.

 

 

그 시간, 병원에는 이미 5분 정도가 와 계셨다. 내 앞에 2~3분이 먼저 진료를

들어가셨고, 우리는 도착후 10여 분 지난 뒤에 간호사분께 환자인 어머니의

기본 정보들을 전해 주었다. 생년월일, 신장, 체중, 병력 등...

80대 후반의 꼬부랑 할머니의 폐경 시기를 질문받았는데 좀 황당스러웠다.

그리고 다시 10여분 기다린 후인 9시 반쯤에 진료를 받았다.

이왕재 원장님이 아니고 다른 의사선생님이셨다. 최소 10분에서 15분 정도,

시간의 쫓김 없이 여유있게 어머니의 그동안의 증상들 특히 제자리암, 방광암

확인 과정과 치료 등에 대해 설명했고, 의사 선생님으로부터 비타민C 정맥

주사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종양인자 검사를 하고, 1주일 이후에 결과가 나온다.

2달 후에 다시 검사해서 종양인자에 변화가 있는지 본다고 했다.

처음에 30g을 맞게 되며 차차로 용량을 늘린다고 했다.

최종은 대략 70g정도에서 멈추고, 맞는 기간은 2달 정도는 계속 맞아야 한다고 했다.

어머니는 지방에 계셔서 자주 와서 주사를 맞는 것이 문제가 있다. 고 말했더니

풀어야할 숙제 같다고 하셨다. 지방에 있는 비타민C 주사해 주는 병원을 찾아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했더니, 지방 병원들의 주사가 신뢰가 가지 않는다,

바노바기만의 축적된 노하우가 있음을 살짝 강조하셨다.

 

주사 순서는 먼저 효소 검사를 실시했다.

혈당 측정처럼 손에서 한 방을 피를 낸 뒤 좀 큰 혈당기처럼 생긴 도구를 이용해서

측정을 했다. 5분쯤 뒤에 결과가 나왔고, 문제 없어서 병실(2인실)에 들어가 눕게

했다. 종양인자 검사를 위해 혈액을 채취하고, 그 상태에서 비타민C와 B 그리고

**늄을 합해서 수액처럼 맞고, 복부에 별도의  주사를 맞았다.

유튜브를 통해 비타민C 수액을 맞을 때, 혈관통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그래서

찜질팩을 가져왔는데, 병실에 전기 찜질기가 준비되어 있었다.

그래서, 주사 부위를 따뜻하게 해 주었다.

 

주사 시간은 대략 40분 정도 소요되었고,

다행히 아직 고용량이 아니어서 그런지 어머니도 혈관통이 살짝 있는 것 외에 특이

증상은 없다고 하셨다. 중간 중간에 갈증이 나고, 소변이 마려울 수 있다고 했는데,

그런 것은 없었고, 다 맞고 나니까 그때 "갈증 난다, 물 달라"고 하셨다.

병실 입구에 작은 생수가 쌓여 있었고, 음료도 있었는데,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다.

즉, 찜질팩과 생수가 준비되어 있으니 가져가지 않아도 된다.

 

물을 한 컵 마시고는 아주 맛있게 마셨다는 듯이 "개운하다"고 하셨다.

화장실에 다녀 오시겠다고 하셔서 소변 검사용 소변을 채취해서 전달했다.

다시 좀 더 누워야겠다고 하셔서 주사한 간호사분께 잠시 누웠다 가도 되는지

물으니 그렇게 해도 된다고 했다. 30분 정도 더 누웠다가 나왔는데, 

아무도 터치하지 않았고, 그래서 여유있게 할 수 있었다.

아마도 이른 시간의 잇점 같은 것일지도...

 

집에 도착해서 저녁이 되었어도 어머니에게 아무런 변화는 없으셨다.

얼굴의 제자리암에 연고를 발라 드렸는데, 여전히 그대로이다.

한 번 맞고 3~4시간 만에 눈에 띄게 개선 되었다면 노벨상을 받았겠지..ㅎ

다만, 내가 보기에 얼굴이 약간 하얗게 되셨다. 그렇다고 보기 좋게 뽀얗게 된

것은 아니다. 뭐랄까 환자같은 창백함이라 할지.. 하지만 기분 탓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미미한 변화다.

평소처럼 식사 잘 하시고, 소변 잘 보시고, 그렇게 넘어갔다.

 

총비용은 주사(혈액검사비 포함인지 확인 필요) 48만원, 진료 7만원, 총 55만원

이틀 뒤에 다음 주사를 맞기로 예약을 했다.

혈액검사비 포함이라면 두 번째는 가격이 좀 낮아질 것 같기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