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때빛느

2025년 수원 매여울 공원 매화, 찔레꽃 그리고 살구꽃

mottabitneu-T 2025. 4. 10. 07:00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 중앙문 앞을 흐르는 원천천 너머에  영통구청이 있고,

그 맞은편에 매여울 공원이 있다. 그 매여울 공원은 큰 길을 따라 남쪽으로 산책로처럼

길게 되어 있고, 중간중간 벤치도 있고, 운동기구들도 있고, 살구꽃과 매화나무가 있다.

 

이번 봄에 이곳의 살구꽃과 매화를 담기 위해 몇 차례 다녀왔다.

엇그제 4월 1일에 갔을 때, 날씨가 추웠다. 3월 말보다는 나아졌지만,

촬영한 이 날도 여전히 추웠다.

 

살구꽃도 그렇고 매화도 그렇고, 매여울 공원의 나무들이 높아서 꽃을 접사 하기에

적합하지 않았다. 다행히 옆에 있던 벤치에 올라서서 찍을 수 있었다.

앉는 부분이 나무로 된 벤치는 야외에 있었던 터라 눈과 비, 무엇보다 황사에 노출돼서

곰팡인지 이끼인지 때가 끼어 있는 상태였고, 맨발로는 엄두가 나지 않아서 신발을

신은 채 올라갔다. 공원 바닥은 벽돌로 정돈되어 있어서 신발에 흙이 묻어 있거나

하지 않아서 벤치를 오염시키지는 않았지만, 죄송한 마음도 들었다.

모양새로는 매화 같은데, 현장에서 자세히 살펴 보지는 않았다. 매화라면 이제껏 본 중에 키가 컸다.

 

거리를 좁혀 조금 더 크게 담아보면 느낌이 달라진다.

 

옆에 소나무 몇 그루가 있었고, 그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밝은 공간이 꽃과 어우러지도록 신경 쓰면서 담았다.

 

 

 

정자도 있는데, 여기 있는 것은 모두 매화가 분명하다.

 

 

 

매여울 공원 옆, 아파트 가는 길 옆에 찔래꽃(?)이 피어 있다.

 

 

 

이 꽃 봉오리들은 형태와 느낌이 좋아서 이틀동안 담았다. 첫 날은 날씨가 적절하지 않았다. 이번엔 빛이 좋을까, 괜찮을까 기대를 했는데, 구름이 빠르게 지나가며 햇빛이 낫다 졌다를 반복했다. 몇 시간을 최적 타임을 기다리며 까지발로 버텼더니 허리와 목에 무리가 있었다.

 

살구꽃은 화려한 색과 생동감, 싱싱함이 매력적이다

 

 

올 매화와 살구꽃은 이정도에서 마무리다. 다시 찍으려면 1년을 기다려야 한다.

해가 가면서 찍는 대상도 내 실력도 비슷해서 그런지 작품들이 비슷해 지고 있다.

내년에는 동네 말고 다른 곳에 가서 담아 보고 싶다 ㅎ